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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의 MBTI 결과, 한 달 뒤에 다시 검사하면 50%는 바뀝니다.
전 세계 5천만명이 받은 이 검사, 심리학자들은 유사과학이라고 부릅니다.

그런데 한국 20대 70% 이상이 이미 검사를 받았죠.
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근거 없는 검사에 빠져드는 걸까요?

이야기는 1944년, 2차 세계대전 중 여성 노동자를 배치하던 순간부터 시작됩니다.
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스벨은 전쟁터로 떠난 남성을 대신할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려 했죠.

그들은 1921년 심리학자 카를 융이 쓴 책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.
융의 이론을 실용 도구로 만들기까지 무려 23년이 걸렸죠.

그렇게 탄생한 MBTI는 4가지 지표를 조합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만들어냈습니다.
E와 I, S와 N, T와 F, J와 P. 각각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당신의 4글자가 나옵니다.

INFP는 잔다르크형, 정열적 신념과 책임감이 강하지만 지배는 피하는 사람이죠.
ENTJ는 지도자형, 장기 계획과 논리적 조직화에 강해 CEO에 적합하다고 하고요.

이 단순한 분류가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요?
MBTI는 복잡한 나를 4글자로 설명해주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.

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 거울이 왜곡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.
재검사 시 결과가 바뀌는 비율이 50%에 달하기 때문이죠.

게다가 기업 80% 이상이 채용 시 이 검사를 참고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.
신뢰도 낮은 도구가 당신의 취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죠.

그렇다면 MBTI는 완전히 무용한 도구일까요?
MBTI는 자신을 돌아보는 대화의 시작점으로는 충분히 유용합니다.

다만 그 결과를 절대적 진실로 믿지 말고, 하나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세요.
당신은 4글자로 정의될 만큼 단순하지 않으니까요.